Exhibition view, Standing Trees, Gallery Bundo, Daegu, 2006


 

 

 

 

 

바람이 일다 'The wind is rising’ Gallery Bundo

 

'나무들 서다'와 '바람이 일다'라는 일련의 작업에서 나는 반투명 실크 천에 일획의 먹으로 표현된 나무들을 공간 속에 세웠다. 천정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나무들은 숲을 형성하며 서로의 몸을 비쳐 내고 감추면서 공간의 깊이를 형성한다. 사람들은 겹겹이 늘어선 천들 사이로 각자 자신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미세한 바람을 만들고 그로 인해 흔들리는 나무들의 반응을 겪는다.

 

전통적인 매체인 수묵을 주로 다루는 나의 입장에서 필묵의 순간적인 감응은 작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나무의 골기(骨氣)와 그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붓 대신 목탄을 사용하기도 한다. '불에 타 죽은 목탄이 나의 손에 의해 다시 나무로 태어난다' 는 생명의 순환적 사실은 나로 하여금 목탄을 긋고, 부비고, 스미고, 지우는 행위와 함께 서로 육화(肉化)를 꿈꾸게 한다.

 

 

 

 

Exhibition view, Standing Trees, Gallery Bundo, Daegu, 2006


 

Standing Trees, Ink on Hanji, 30x122cm, 2002


 

Exhibition view, Standing Trees, Gallery Bundo, Daegu, 2006


 

Exhibition view, Standing Trees, Gallery Bundo, Daegu, 2006


 

 

 

Exhibition view, Standing Trees, Gallery Bundo, Daegu, 2006


 

바람이 일다 / The wind is rising, Charcoal & Pastel on paper Hanji, 60x91cm, 2007 

 

 


 

바람이 일다 / The wind is rising, Charcoal & Pastel on paper Hanji, 60x91cm, 2007 

 

 

 


 

바람이 일다 / The wind is rising, Charcoal & Pastel on paper Hanji, 60x91cm, 2007 

 

 

 


 

바람이 일다 / The wind is rising, Charcoal & Pastel on Paper, per 60x91cm, 2007